[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최서연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7일 "호텔롯데 상장을 구주 매출이 아니라 30~40%의 지분을 신주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적한 구주매출 방식 상장의 문제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호텔롯데가 상장할 때 신주발행이 9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계열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된다고 꼬집었다. 구주매출을 한다해도 상장 이후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51%만 남기고 일본 계열사들은 최대 10조가량 차익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호텔롯데 상장에 따른 세금을 국내에는 한푼도 내지않고 모두 일본에 납부하게 된다며 호텔롯데 상장이 한국기업임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오히려 일본기업임을 확인시켜주는 셈이라고 김 의원은 역설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구주매출이 아니라 30∼40%의 지분을 신주로 발행해 상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신주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 (한국에) 투자하면 고용도 이뤄지고 결과적으로 (한국에) 세금도 낼 수 있지 않느냐"라고 부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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