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찬 "롯데는 한국기업이 맞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롯데그룹의 공시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또 롯데그룹의 소유 구조 논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위 국정감사에서 "롯데그룹이 최근 금감원에 (주주현황 등의 자료를) 제출했는데, 그 자료를 보면 광윤사가 (일본) 롯데홀딩스의 계열회사로 돼 있다"면서 "광윤사가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주회사로 돼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금감원에 제출한 자료가, 공시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에는 조선 시대도 아니고 왕자의 난이 많다"면서 "공정위가 어떻게 우리나라 5대 재벌의 소유 지분에 대한 자료도 없고 파악도 못하고 있나"고 질타했다. 또 "롯데가 한국기업인지 일본 기업인지, 여기 보면 검토하겠다고 했다. 뒷북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광윤사라는 회사를 이번 왕자의 난 때문에 알게 됐다"며 "일본 롯데홀딩스가 누가 주주인지, 지분이 얼마인지, (대주주가) 일본인인지 아닌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롯데의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는데 국세청이 관리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인사권 등 다 일본에서 허락받고 일본에서 주총을 해야한다"고 비판하자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롯데가 한국 기업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정 위원장은 "투자를 누가 했던지 간에 한국에서 (기업 활동을) 하면, GM 등도 똑같이 처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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