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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싸운 고연전…내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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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작년 다섯 종목 전승 바람몰이…연대는 이 악문 설욕전

50년 싸운 고연전…내일 개막 고려대 연세대 정기전 응원[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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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기 고연전(연세대 주최)'이 18~19일에 열린다. 사학 맞수 고려대와 연세대가 1965년부터 축구, 야구, 농구, 럭비, 아이스하키 등 다섯 종목에서 승부를 겨루는 라이벌전으로, 올해가 50주년이며 횟수로는 마흔다섯 번째(1971·1972·1975·1980·1983·1996년 미개최)다. 지난해 고려대가 처음으로 다섯 종목에서 모두 이겨 올해 연세대의 설욕 의지가 강하다.

고연전은 18일 오전 10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야구 경기(오전 11시)로 막을 올린다. 첫날 농구(오후 3시·잠실실내체육관)와 아이스하키(오후 5시·목동아이스링크)까지 세 종목을 하고, 19일 열리는 럭비(오전 11시)와 축구(오후 2시·이상 목동주경기장) 결과를 종합해 승자를 가린다.


농구는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 고려대에는 이종현(21·206㎝), 강상재(21·202㎝), 문성곤(22·196㎝) 등 국가대표 세 명이 있다. 연세대는 지난달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맹활약한 허훈(20·181㎝)과 대표팀 포워드 최준용(21·202㎝)이 주축이다. 2011년부터 4연승한 고려대가 우세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세대도 2015 대학농구리그에서 13연승하며 오름세를 탔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38)은 "최근 경기력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높다"고 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50)은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 등 여러 변수가 있어 끝까지 긴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농구는 역대 전적이 20승4무20패로 팽팽하다.


정기전의 묘미는 선수 구성, 전력 차와 무관하게 분위기와 흐름 싸움으로 승부가 갈리는 데 있다. 고려대 축구 선수 출신인 김태륭 KBS 해설위원(32)은 "선제골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경기"라고 했다. 축구는 청소년대표 김건희(20), 명준재(21)가 버틴 고려대의 '창'과 국가대표 골키퍼로 뽑힌 연세대 수문장 김동준(21)이 벌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다. 정기전 전적은 고려대가 19승11무14패로 앞섰다. 야구는 23승6무15패로 고려대가, 럭비(21승3무19패)와 아이스하키(20승8무15패)에서는 연세대가 우세했다. 정기전 통산 종합적전은 연세대가 18승9무17패로 앞섰다.


빨간색(고려대)과 파란색(연세대)으로 대비되는 양교 학생들의 응원은 정기전의 '백미'다. 관중석의 열기는 1829년 조정경기로 출발한 케임브리지대학과 옥스퍼드대학(영국)의 정기전이나 미국 하버드대학과 예일대학(미국·1852년 시작), 와세다대학과 게이오대학(일본·1903년 시작) 등 해외 유명 라이벌전의 열기에 뒤지지 않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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