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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重, 6000억원대 시추선 계약 취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3초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선주측으로부터 해저유전 시추선 계약 취소 통보를 받았다. 공정이 늦어지면서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유전개발업체인 시드릴(Seadrill)사는 최근 현대삼호중공업에 시추선 생산계약을 취소했다. 현지에 파견한 감독관도 이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릴은 2012년 2분기 현대삼호중공업에 제6세대 울트라 심해 반잠수식 시추선을 주문하고 지난해 말 인도받기로 계약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삼호중공업이 계약에 명시한 기간 안에 시추선을 인도할 능력이 안 된다고 판단, 계약 취소권을 행사했다.


이번 취소가 확정되면 현대삼호중공업은 계약 조건에 따라 1억6800만 달러(한화 1760억원)에 달하는 선수금과 이자를 돌려줘야 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주측의 갑작스런 계약 취소 이유와 배경을 파악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추선 제작 지연은 선주가 제공한 기본설계에 기초한 사양 자체의 결함과 선박건조 과정서 선주측의 요청으로 빚어진 영향이 크다"며 "시드릴사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드릴사는 시추선 시장이 내년까지는 험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5억 달러의 비용을 감축하거나 결제 시기를 미루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드릴은 지난달 전세계 조선사에 발주한 시추선 중 드릴 시추선 2척과 8척의 잭업 시추선에 대해서도 2년 간 인도를 연기한 바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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