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부터 양산, 냉장고 등 적용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패널을 시험 생산하던 V1 라인을 투명디스플레이 양산 라인으로 전환했다. 오는 4분기께 투명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16일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생산라인인 A2의 대형 OLED 패널 시험 생산라인인 V1이 최근 대형 OLED 패널 생산을 완전히 중단했다. 이 라인에는 투명디스플레이 시험 생산 라인이 들어섰다.
삼성전자 VD 사업부가 대형 OLED TV를 수명 문제로 '미성숙 기술'로 분류한 만큼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대형 OLED 보다는 OLED의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본지 2015년 8월 25일 4면 참조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에 사용되는 유기 증착물질의 수명이 개선되는 시점에 대형 OLED TV 시장에 재진입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V1라인은 대형 OLED 패널 시험 생산을 완전히 중단한 상태로 투명디스플레이 시험 생산 라인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OLED 기술을 응용한 투명디스플레이의 빛 투과율은 45% 정도로 양산을 시작하면 바로 상용화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업부는 4분기께 삼성디스플레이가 투명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하면 이를 냉장고를 비롯한 생활가전 제품에 채용할 방침이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 출품하기 위해 개발 중인 제품에 투명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가전제품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홍보관 '딜라이트'를 재개관하며 투명디스플레이의 활용 사례를 전시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부터 OLED의 새로운 활용 영역인 투명디스플레이 시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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