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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행장의 특명 “저금리 파도를 글로벌 시장서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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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 짜는 은행권 ‘리딩뱅크’ ③신한은행

조용병 행장의 특명 “저금리 파도를 글로벌 시장서 넘어라” 조용병 신한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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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행장의 특명 “저금리 파도를 글로벌 시장서 넘어라”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조용병 신한은행장의 ‘특명’을 받은 태스크포스(TF) 20여명이 지난 달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와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CNB)의 합병을 추진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앞서 신한은행은 2012년 BME 지분 40%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 6월 CNB 지분 75%를 사들였다. 신한은행은 연내 BME 지분 50%를 추가로 인수해 지분 90%의 대주주로 올라선 뒤 BME와 CNB를 합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인도네시아로 TF가 떠났다는 것은 사실상 합병 작업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이 TF에는 현지 직원 40여명도 합류한다. 총 60여명은 합병에 필요한 기초 작업은 물론 합병 이후 시스템과 상품을 결합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조 행장은 인원을 추가로 늘려 합병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조 행장은 최근 기자를 만나 “은행을 합병하는 일이기 때문에 인원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합병 TF 인력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은행을 합병할 경우 자산은 2조 루피아(1684억원) 규모로 늘어나고 60개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현지 지점망을 보유하게 된다. 조 행장이 지난 3월 취임 이후 주력해온 해외 진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저금리와 시장 포화로 국내 시장의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신한은행은 해외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매년 3~4개 늘리던 해외 지점이나 법인을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6개나 늘렸다. 하반기에는 필리핀과 두바이 등에서 5개를 추가한다. 지난 8월에는 멕시코 금융감독원(CNBV)로부터 멕시코 내 현지법인 금융기관을 설립할 수 있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국내은행 최초로 획득했다. 베트남에서는 외국계 은행 가운데 당기순이익 기준 2위를 기록하며 1위 HSBC은행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말 16개국 70개였던 신한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올해 18개국, 82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이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신한은행이 해외에 진출한지 30년만이다. 전체 순이익 중 해외 비중은 올 상반기 9.2%를 기록했고, 올 연말까지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2020년까지 해외 순이익 비중을 15%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만의 독창적인 성공모델과 우수 사례를 해외 현지에 접목해 현지고객 중심의 또 하나의 신한은행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라며 “글로벌로 진출하는 개인·기업고객에 대한 국내외 지원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자산관리와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PWM)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해오다가 지난 7월말 일반 은행 영업점 16곳으로 확대했다. 복합점포 활성화를 겨냥한 조치다. 거래 우수고객 중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개인별 전담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WM센터’에 우수 인력들을 전면 배치했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중심의 비대면 플랫폼을 확대 개편한다. 언제 어디서든 은행거래를 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과 통합 고객관리(CRM)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러 핀테크 업체와 업무 제휴도 적극 추진한다. 계좌이동제에 대비해 지난 7월 13일 출시한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적금도 호평을 받고 있다.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했다는 평가와 함께 출시 한 달이 되지 않은 8월 말 기준 신규계좌는 약 18만좌에 달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와 비대면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고객 편의를 확대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거둬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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