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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中 금성그룹과 제주에 1조8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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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유층 겨냥…친환경 실버타운 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쌍방울은 16일 중국 금성그룹과 제주에 특수목적법인(SPC) 사무실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말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이어서다.


양사는 우선 투자비율 3대 7로 이미 체결된 MOU를 구체화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금성그룹이 서울과 제주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가까운 시일 내 왕화 금성그룹 회장의 2세가 제주 합작법인 대표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 역시 제주 지역에 협력사업 전진기지로 삼을 사무소 설립을 마치는 대로 사업진행에 탄력을 더할 계획이다.

왕화 회장은 “제주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세계 유일의 지역이다. 쌍방울과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제주도에 100억 위안(한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할 계획” 이라며 “상업적 시설을 최대한 줄이고 제주에 맞는 친환경 건축사업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추진과정부터 도민 참여를 늘리고, 도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 며 “모범적인 중국 투자의 신모델을 제시, 제주도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양사 합작법인은 중국의 부유층을 주 대상으로 친환경 힐링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대규모 고급 요양 및 휴양 시설을 건축·분양할 계획이다. 또 금성그룹 유통망을 통한 중국관광객 유치 홍보, 제주 농수산물 유통 및 판매 등과 아울러 쌍방울과 합작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성그룹은 홈퍼니싱, 장식, 건축, 가구유통, 백화점, 부동산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며 ‘중국의 이케아’로 알려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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