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은행대출을 받을 만큼 신용상태가 우량했던 차주가 1년 만에 파산하는 경우가 전체의 8.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은행 대출 연체기록 채무자 중 이듬해 말에 파산신청을 한 비율은 평균 8.13%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이 18.70%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13.47%)과 IBK기업은행(10.30%), 외환은행(10.20%)이 그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3.06%)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3.83%), 우리은행(4.14%)은 은행 평균을 밑돌았다.
신 의원은 “은행권에서 대출이 가능했던 차주가 1년 만에 파산 신청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불황으로 서민들의 금융상황이 좋지 않거나 애초에 은행의 대출 심사가 부실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금리 대출상품을 점차적으로 늘려 이러한 사람들이 파산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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