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위해물품 적발 올해 급증에도 폭발물 처리요원 부족"
"국내공항 처리요원 46명 중 정규직은 5명 불과"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국내공항에서 적발된 안보위해물품이 올해 급증하는 가운데 폭발물 처리요원 중 대부분이 용역직의 신분인 것으로 나타나 보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위원회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 무소속)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국내 15개 공항에서 적발된 총기류나 실탄, 도검류 등 안보위해물품 숫자는 총 3,087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 7월 말까지 516건이 적발되어 연간 수치로 작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원인분석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별 세부내역은 인천 1,924건, 김포 557건, 김해 498건, 제주 30건의 순으로 국제공항의 적발 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품목별 세부내역은 실탄류 1,332건, 도검류 407건, 총기류 45건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물건을 처리할 폭발물처리 전문요원의 수가 부족한 상태이며, 대부분의 요원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국내 공항에는 사천, 포항 등의 군 공항을 제외한 11개 공항에 46명의 폭발물 처리요원이 배치되어 있으나, 김포 1명, 김해 2명, 제주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용역직으로 배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천정배 의원은 “최근 강남역 스크린 도어 사고와 지난해 세월호 참사의 교훈은 안전업무에 대한 무리한 추진이 큰 문제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라며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보안 등 핵심영역에 대한 위탁을 줄이겠다는 기존 약속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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