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서비스 정책의 확대와 신규 노선의 개설 등이 필요"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KTX 개통으로 인해 항공여객이 급감하여 타격을 받고 있는 지방공항들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천정배 국회의원(광주 서구을, 무소속)은 14일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2010년 KTX 2단계 개통으로 내륙노선의 항공여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지방공항의 투자 확대와 활성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며 “광주공항의 경우도 KTX호남선 개통 이후 광주-김포 간 이용객이 급속히 감소함에 따라 아시아나 항공이 금년 7월부터 일일 2회 감편 운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항공 이용의 증대를 위한 공항공사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항공사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실시해 온 항공운임 인하 행사, 메르스로 인해 줄어든 항공수요 회복과 항공사의 신속한 운항 재개를 위해서 실시했던 착륙료 면제 행사를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시행 할 것”을 요청했다.
천 의원은 “육상교통 대비 항공교통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들이 즉각 시행되어야 한다”며 “탑승 절차를 간소화하고, 항공편의 정시율 향상 및 결항률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천 의원은 “수요가 줄어드는 노선이 감편된다면 반대로 수요가 늘어나는 노선은 증편해야 한다”면서 “광주공항의 경우 김포 노선은 수요가 줄어들고 있지만, 제주 노선은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제주 노선을 증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제주 노선의 증편에 이어 신규 노선의 개설도 제시되었다. 천 의원은 “광주와 부산 간의 취약한 항공 및 육상교통 인프라로 주민불편은 지속되고, 양 지역 간 경제교류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광주-부산(김해공항)간 노선은 수요가 적더라도 공익항공 노선제도 도입을 통하여 반드시 신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그는 “광주-인천공항 노선도 수요 파악을 통하여 신규 노선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부산 간 교통 인프라는 승용차로는 약 2시간 50분, 고속버스로는 약 3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되고 있지만, 철도와 항공은 없는 상태이다. 또한, 광주에서 인천공항을 이용하려는 교통편은 김포공항에서 환승하거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끝으로 천 의원은 “광주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산의 집행도 앞당겨야 한다”며 “광주공항 시설 투자 계획을 보면 총 사업비 91억 중 올해는 10억만 집행되었고, 2016년에 6억, 2017년에 75억이 계획되어 있는데 2017년 투자 계획을 내년에 조기 시행 해 달라”고 건의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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