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가톨릭대 서울성모병과 여의도성모병원이 '하나의 병원'으로 통합된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성모병과 여의도성모병원이 '원호스피털시스템(One Hospital System)' 기반의 통합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우리나라 의료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원내 2~3차 의료전단 체계를 제대로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취임한 승 원장은 이번에 연임에 성공하면서 여의도 성모병원장까지 겸임하게 됐다. 여의도 성모병원은 권순용 의무원장이 병원의 살림살이를 맡는다. 하나의 컨트롤타워를 두고 두 개의 분점을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두 병원을 통합하면 서울성모병원의 1355병상과 여의도성모병원 414병상 등 1769병상이 된다.
3차 병원인 서울성모병원의 환자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급하지 않은 만성질환자는 2차 병원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진료하는 방식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심장과 뇌혈관 질환 등 고난이도 치료에 주력하고, 여의도성모병원은 모체와 태아, 신생아까지 출산과 관련된 '주산기 질환'이나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와 같은 가톨릭의 가치를 구현하는 진료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만성질환은 물론, 난치성 질환이나 감염관리 특수병동 운영 등도 여의도성모병원 몫이다.
승 원장은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전원될 때 하위 의료기관이 어느정도 역량을 보유했는지 알수 없고, 의료진 변경으로 인한 치료계획의 연속성이 단절되는 것이 문제"라며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원내 의료전달체계의 구축은 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병원은 진료시스템을 통합, 연계해 한 곳에서 환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교차진료가 가능하다. 또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이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보는 등 의료진간 교류도 이전보다 더욱 활발해진다.
승 원장은 "환자의 처방내역과 가족력 등 건강정보 전반에 해당하는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해 비슷한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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