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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2030 청춘보험…나는 나를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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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들은 왜 설계사가 됐나…N포세대란 말 하지마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청춘은 뜨겁다. 젊음과 도전정신으로 열정을 불태운다. 직장생활의 첫 발을 보험업계에 내딘 2030세대 청춘 재무설계사들도 갓 뜯은 배터리처럼 힘이 넘친다. 보험업의 정신이 이들의 마슴 속을 더 뜨겁게 달군다. 사람들이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큰 힘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금융그룹에서 보험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면서 꿈과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두 청춘 남녀 설계사를 소개한다.


[라이벌] 2030 청춘보험…나는 나를 설계했다 배지희 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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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주치의를 꿈꾼다, 20대 보험女 배지희 설계사
대학 4학년때 IPA 설명회 듣고 설계사로
중장기 목표는 알리안츠생명 독본사 입사
'보험 잔다르크', "어려움 처한 고객에 도움될때 보람 느껴"


배지희(23ㆍ여) 알리안츠생명 I1PA지점 설계사는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일 때 보험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담당교수의 추천으로 알리안츠생명의 IPA 프로그램 설명회에 가게 된 이후 설계사라는 직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설계사라는 직업이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커 보였다.공무원이 되길 원했던 부모의 반대에도 설계사를 향한 열정과 도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배 설계사는 국내에서 설계사 일을 열심히 배운 뒤 대학에서 독일문화학과를 전공한 장점을 살려 향후에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알리안츠생명에 입사하겠다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 배 설계사는 "고등학교 때부터 독일어를 공부해왔고 대학 때는 베를린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오면서 글로벌 마인드도 키웠다"며 "독일에서 사귀었던 많은 친구들과 문화경험, 언어구사 능력 등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 설계사는 지난해 12월 위촉된 초보설계사지만 IPA 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한걸음씩 성장하고 있다. 동료들에게 '잔다르크'란 애칭도 얻었다. 아직 어리지만 열정을 갖고 똘망똘망하게 설계사 업무를 배워나가는 모습이 프랑스를 구한 여린 소녀 잔다르크처럼 대단해 보인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IPA는 대학을 갓 졸업한 젊고 유망한 인재들을 선발해 교육을 시키는 특화된 조직이다. 만 30세 미만의 대학 졸업예정자 혹은 졸업자로 구성돼 있다. 위촉되기 전 2개월간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가해 금융환경과 금융인의 역할을 배우고 보험업의 기초지식을 습득한다. 또 위촉 후에는 기초적인 판매과정부터 고객과의 상담에 필요한 소통기법까지 이론과 현장실습 등 심화과정을 배운다.


배 설계사는 오전 7시40분이면 지점에 도착한다. 매일 8시에 진행하는 지점 회의에 참여해 전날 보험계약 건에 대한 내용을 직원들과 공유한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5분 발표 시간을 갖고 이후에는 1시간 이상 심화교육을 받는다. 점심식사 후에는 동료들과 신시장 발굴, 고객 확보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고객들을 만나 상담한다.


[라이벌] 2030 청춘보험…나는 나를 설계했다 배지희 설계사


배 설계사는 "상담을 하다 보면 보험 가입에 대한 거리낌을 느끼는 고객이 매우 많다"며 "그러나 재무설계의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권유하고 믿음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받아들이게 되고 또 실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 설계사는 설계사를 '주치의'에 비유한다. 몸에 이상이 있을 때 주치의를 찾는 것처럼 고객이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이 담긴 것이다. 보험이라는 특정 분야를 넘어 한 사람의 재무를 책임질 수 있는, 더 나아가 진실한 친구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는 재무설계사를 그녀는 꿈꾼다.


배 설계사는 자기계발에도 적극적이다. 1년새 자격증 4개를 취득했고 체력관리를 위해 스포츠댄스도 배우고 있다. 그녀는 "회사 선후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일을 잘하는 설계사는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지역 문화센터에서 스포츠댄스를 배우면 비용도 싸고 아주머니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함께 수다를 떠는 재미도 쏠쏠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보험 메시는 나다, 30대 보험男 김의한 설계사
축구선수로 활동하다 軍제대후 진로바꿔
금융위기 후 슬럼프 겪다가 끈기로 극복
고객이었던 아내와 결혼 "보험은 내운명"


[라이벌] 2030 청춘보험…나는 나를 설계했다 김의한 설계사


김의한(33ㆍ남) PCA생명 한우리지점 재무설계사는 축구선수로 활동하다가 군대 복무 이후에 보험업계에 뛰어들었다. 초ㆍ중ㆍ고등학교 때 축구선수로 뛰고 대학교에서도 사회체육학과를 전공한 체육인이지만 2007년 대학을 졸업하면서 진로를 바꿨다.


김 설계사는 위촉 당시 6개월 동안 3W(일주일간 계약 3건)를 달성할 정도로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오면서 고객들이 전화나 면담을 기피하기 시작했고 대면하기조차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실적 저조가 반복되면서 2~3년간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김 설계사는 "매우 힘든 시기였지만 체육인 출신으로서 근성을 가지고 몇 년 정도만 버텨보자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며 "생각을 바꾸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마음을 추스리니까 자신감도 새로 생기고 영업 노하우도 쌓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설계사는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기존 고객들과 신뢰를 더 견고하게 쌓기 위해 매월 두 차례씩 문자와 메일을 보내고 3개월에 한번씩은 우편물을 전달했다. 우편물에 생활용품이나 즉석복권을 넣어 보내기도 하는 등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꾸준히 연구했다. 계약 관련 고객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면서 업무 효율성이 향상됐고 고객과의 대면접촉도 늘어나게 됐다.


근성과 친절로 고객의 감동을 이끌어낸 사례도 많다. 어느 날 김 설계사는 선배의 어머니가 뇌경색 초기 진단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보험 가입 유무와 해당 증서를 확인해 봤더니 가입돼 있던 보험으로 1000만원을 수령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보험사에서 실사담당자가 나왔는데 보험금 지급이 불가하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김 설계사는 "선배의 어머니와 병을 진단한 의사, 그리고 실사를 진행한 보험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3자대면을 요청해 약관 등을 토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맞다는 점을 끈질기게 설명해줬다"며 "한달 정도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고 보험사에 사과는 물론 지연이자도 받아냈다"고 말했다.


[라이벌] 2030 청춘보험…나는 나를 설계했다 김의한 설계사


김 설계사는 암 보험에 가입한 고객을 위해 청구 소멸시효가 지난 보험금도 받아낸 적도 있다. 원칙적으로는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고객이 가입한 보험사는 보험금 5300만원 정도를 지급한 사례다. 보험금 수령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진심어린 호소를 담은 편지를 해당 보험사에 보내는 것이 어떻겠다고 고객에게 제안했는데 그 정성이 통했던 것이다.


그는 전문지식을 키우는데도 노력했다. 변액보험판매사, 간접투자판매관리사, 종합금융투자자산관리자, 재무심리전문상담사(2급) 등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론을 쌓으면서 성과는 더욱 좋아졌다. 우수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고 연도대상 본상을 3회나 수상했다. 그러나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선물이 있다. 평생 동반자를 만난 것이다. 그의 와이프는 과거 그의 고객이었다. 설계사라는 직업은 그와, 그의 가족의 운명이었던 것이다.


김 설계사는 후배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자신이 그동안 일해오면서 축적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전수하고 있다. 김 설계사는 "고객이 궁금해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파악해 해결해주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보험은 우리 사회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만큼 고객들과의 신뢰를 유지하고 확대해가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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