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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시리아행 러시아 수송기 통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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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시리아 내전 사태에 러시아가 군사개입을 확대한다는 의혹을 사면서 우크라이나가 시리아로 가는 러시아 수송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금지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키예프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 '얄타유럽전략'(YES)에 참석해 "러시아군이 시리아에 배치돼 있다는 확실한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시리아로 화물을 운송하는 러시아 항공기들에 우크라이나 영공을 개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기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영공 통과 금지 조치는 10일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로베르트 피초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국영항공관제회사) '우크아에로루흐'에 '유로컨트롤'(유럽항공항법안전기구)과 함께 시리아행 러시아 항공기들의 통제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서방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반군과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시리아 정부가 전세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하자 정부군에 무기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직접 IS 상대 전투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가 직접 시리아로 군대를 파견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수의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시리아에 군대를 파견하는 주요 목적이 IS 공격이 아니라 아사드 정권 보호라고 보고 있다.

미국 주도 연합군의 IS 격퇴 작전을 담당하는 존 앨런 미 대통령 특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아사드 정권 지원은 해당 지역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러시아군과 IS 격퇴에 나선 연합군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영공 통과 금지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러시아 하원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국가 모임) 위원회 위원장 레오니트 슬루츠키는 "이같은 조치는 IS를 돕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영공 폐쇄가 우리를 방해하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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