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러시아 중앙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11%로 동결했다.
지난해 말 17%였던 러시아 기준금리는 올해 초 15%로 인하된 데 이어 지난달 11%까지 낮아졌고, 이달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중앙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경기가 위축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도 커져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GDP 성장률을 기존 마이너스 3.2%에서 마이너스 3.9~4.4%로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도 앞서 올해 GDP 성장률을 기존 마이너스 3.3%에서 마이너스 3.6%로 내린 바 있다.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마이너스 4.6%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8월 들어 대외 경제여건은 크게 악화했다.
지난 7~8월에 나타난 루블화 가치 하락세는 향후 인플레 압박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기준 인플레율은 지난 7월 15.6%에서 8월 들어 15.8%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루블화 환율이 국제유가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조정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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