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금호산업 채권단은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금호산업 50%+1주에 대한 매각가격을 7228억원(주당 4만1213원)으로 최종 확정하는 안건을 부의하기로 결정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채권단에 제시한 7047억원(주당 4만179원)에 비해 181억원 높인 가격이다.
채권단은 11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박삼구 회장이 제시한 가격이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 판단하고 최종 매각가격을 7228억원으로 확정지었다.
채권단은 기업가치평가 결과와 시가, 동종업종 상대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가격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오는 14일 55개 전체 채권금융기관을 상대로 동의절차에 착수하고서, 18일까지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만일 채권단의 75% 동의가 있으면 매각가격은 7228억원으로 결정된다. 바로 오는 23일 박 회장에게 가격을 통지하고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물을 계획이다.
박 회장은 채권단으로부터 가격 통지가 있은 시점부터 2주안에 7228억원에 경영권 지분을 매입할 지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올해안에 매각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박 회장이 이달 안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짓고,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야 한다.
SPA를 체결하면 박 회장은 석달안에 자금을 조달해 인수대금을 납부해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은 채권단 하한선이었다”며 “181억원을 높여 부른 것은 채권단이 감내 할 수 있는 마지막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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