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과 관련 중앙선관위원회에 "명확하게 판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임 의원은 1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장관의 연찬회 참석이 잘못이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거죠?"라고 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야 하는 국감인데 행자부 장관 때문에 정상적으로 진행이 안되고 있다"며 "선관위 현안이 많은데 정 장관에게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을 거론하면 "지난번 선관위는 상임위 전체 회의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검토한다고 했다가, 나중에 선거법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박 대통령이)특정인물을 거론하고, 선거가 10개월도 안남은 상황이고, 지위를 이용해 계획적으로 내년 총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 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자치부 장관은 공무원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자리"라며 "그런데 (정 장관이)선거 주무부서 장관이 아니라고 어제 말했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선관위서 '총선 필승' 발언을 명확하게 해달라"며 "확실하게 기준을 세워주지 않으면 연말 송년회 등서 이런 일이 무궁무진하게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답변을 통해 "정 장관의 연찬회 참석은 당정협의 차원서 참석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위원회에서 정확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