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국내 10개 증권사가 지난 5년간 발행한 기업분석 리포트 5만건 중 매도의견을 낸 것은 단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계 10대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 비율은 9.8%였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국내·외 증권사의 조사분석자료(리포트) 발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10대 증권사는 최근 5년간 총 4만9580건을 발표했고 이중 매수·중립 의견이 총 4만9557건으로 99%에 달했다. 매도 의견은 단 23건으로 0.1% 미만이었다.
이와 달리 국내에서 영업 중인 10대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같은 기간 총 1만8707건을 발표했고 매수·중립 의견은 1만6872건(90.2%), 매도 의견은 1835건(9.8%)로 대조를 보였다.
김상민 의원은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내버려둔다면 개인투자자 이탈, 투자자 신뢰, 국내증권사 에 대한 불신 등의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몰제로 매수·중립 대비 매도 의견의 발표비율 최소치를 규정해 선진적 시장규율을 확립하고 매도 리포트 발표를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건전한 기업-증권사-자산운용사의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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