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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 해외 숙원사업 '볕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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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 추가 사업 참여
남부발전도 요르단 풍력사업 1200만달러 출자 결정


발전사 해외 숙원사업 '볕든다' 중부발전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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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발전사들이 수년간 공들인 해외발전사업에서 서서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9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치르본(Cirebon) 석탄화력발전 후속기 사업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중부발전이 치르본 석탄화력 발전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한 2006년 이후 9년 만에 사업확대의 기회를 맞게 됐다.

중부발전은 2006년 국내기업 삼탄, 일본 마루베니상사, 인도네시아 인디카그룹과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르본 석탄화력발전소사업에 뛰어들었다. 총 8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설비용량 697㎽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었다. 중부발전은 지분율 27.5%를 확보, 운영·정비사업(O&M)을 담당하게 됐다.


발전소 준공 후 2012년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 중부발전은 지난해 9월부터 누적된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회수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 1400만달러 투자비 회수가 예상되는 등 향후 30년간 4억달러의 투자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중부발전은 치르본 발전소 후속기 사업에 참여키로 결정하게 됐다. 앞선 사업과 마찬가지로 마루베니와 인디카, 삼탄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사업비 20억달러, 설비용량 1000㎽급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중부발전은 국내 정비업체와 현지 진출을 추진하고 국산 자재 활용도를 높여 해외사업의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도 2011년 진출을 타진했던 요르단 풍력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1200만달러를 출자하기로 최근 확정했다. 3.3㎽ 풍력발전기 15개를 짓는 요르단 타필라(Tafilah)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2700만달러로 남부발전이 지분 45%를 확보하게 된다.


남부발전은 2010년부터 요르단 알카트라나 복합발전소 O&M사업을 수행해왔는데 현지정보를 바탕으로 2011년 7월 요르단 정부 광물자원부에 타필라 풍력사업을 제안했다. 당시 타필라 지역은 풍속이 8㎧ 이상으로 풍력개발사업 추진 시 21%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부발전은 2012년 5월 요르단 정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러나 요르단 정부 사정에 의해 사업이 연기됐고 최근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연락을 받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요르단 정부는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비율 중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10%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향후 풍력 발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현재 요르단 정부와 전력구매계약을 놓고 마무리 협상 중”이라며 “해외사업 특성상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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