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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우·아섭, 1번 방망이 다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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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21경기 연속안타…초반 부진 딛고 9월 맹타
정근우, 10년 연속 20도루…부상 잊은 투혼 PS향해 질주

근우·아섭, 1번 방망이 다시 세웠다 손아섭.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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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는 5위 경쟁이 한창이다. 10일 현재 5위 롯데(60승1무65패)와 6위 한화(60승66패)의 게임차는 0.5경기. 이종운(49)과 김성근(73) 두 감독 모두 여느 때보다 집중력을 강조한다.

그런 분위기는 대개 톱타자의 배트에서 조성된다. 커트할 공을 커트하고 볼넷을 골라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동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수행 실패에 따른 부담은 그대로 후속 타자에게 돌아간다.


양 팀의 리드오프들은 제 몫을 해낸다. 8일 롯데의 6연승을 견인한 주역은 손아섭(27ㆍ롯데)이다. 스물한 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연속 출루 행진을 마흔두 경기로 늘렸다. 그는 스스로를 '가을남자'라고 소개했다. "컨디션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선선한 가을 날씨를 좋아한다"고 했다.

손아섭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 때부터 가을야구를 고대했다. 시즌 초에는 넘치는 의욕에 슬럼프를 겪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236로 부진했다. 6월에는 오른 손목을 다쳐 네 경기를 뛰는데 머물렀다. 주전을 꿰찬 2010년 이후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내는 듯했다. 손아섭은 "출장명단에서 오랫동안 제외된 적이 처음이라 많이 속상하고 화가 났다"고 했다. 흐트러진 마음은 긍정적인 사고로 바로잡았다. "이런 상황 또한 야구를 하면서 겪어야 할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고 했다.


근우·아섭, 1번 방망이 다시 세웠다 한화 내야수 정근우 [사진=김현민 기자]


손아섭은 8월 한 달 동안 타율 0.382로 반등했다. 9월에는 0.361.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롯데의 구심점에 다시 섰다. 그는 "타격 폼이나 기술적인 면은 바뀌지 않았다. 전성기의 감각을 되찾는 데만 집중했다"며 "부상에 따른 불편함이 있지만 프로라면 견뎌야 한다"고 했다.


한화의 리드오프 정근우(33ㆍ한화)도 비슷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턱을 다쳐 오랫동안 후유증을 겪었다. 6월까지 타율 0.262를 남기는데 그쳤다. 7월 이후 타율은 0.361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출장을 강행하면서 공의 움직임을 눈에 익혔다. 그는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다. 가벼운 통증이라면 참고 뛰는 것이 낫다"고 했다.


최근 대기록은 이런 근성이 빚어낸 산물이다. 정근우는 지난달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시즌 100번째 안타를 쳤다.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린 일곱 번째 주인공이 됐다. 지난 1일 청주 KIA전에서는 리그 최초로 10년 연속 20도루도 이뤘다. 김 감독은 "도루를 꾸준히 해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정근우는 "아내가 내 나이가 스물여덟이라고 세뇌를 시키고 있어서 전성기처럼 열심히 한다"며 웃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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