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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KBO 첫 10년 연속 20도루, 1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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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KBO 첫 10년 연속 20도루, 1개 남았다 한화 내야수 정근우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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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화 내야수 정근우(33)가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10년 연속 20도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근우는 31일까지 도루 열아홉 개를 기록해 앞으로 한 개만 더 추가하면 대기록을 완성한다.

정근우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SK에 입단, 2005년 5월 4일 한화와의 대전 경기에서 첫 도루를 했다. 이후 알아주는 도루 전문가가 됐다. 2006년 도루 마흔다섯 개(도루 전체 2위)를 기록하며 입단 2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9년 베이스 쉰세 개를 훔쳐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30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한화로 이적한 이후에도 서른두 개를 기록해 201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정근우는 지난해 프로야구 최초로 9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9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정근우(2006~2014년)와 KIA 외야수 김주찬(2004ㆍ2007~2013년) 두 명뿐이다. 정근우는 올해 4월 부상(턱관절)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꾸준히 도루를 추가했다. 허벅지를 다친 김주찬(6개)은 기록을 욕심낼 입장이 아니다.


정근우는 꾸준히 잘 치고 잘 달리는 국내 최정상급 내야수다. 그에게는 시즌 100안타 20도루가 최소한의 목표다. 지난 16일 포항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100안타를 기록했다. 리그 역대 일곱 번째로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지난 2011년에도 무릎 부상 등으로 정규리그 90경기에만 나섰지만, 목표치인 20도루 100안타만큼은 꽉 채웠다.


대기록을 눈앞에 뒀지만 정근우는 현재 팀 성적에 더 신경 쓰고 있다. 한화는 가을야구를 위해 치열한 5강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개인보다 팀이 먼저다. 20도루도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했다.


정근우는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한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어지간한 부상은 되도록 참고 나가려고 한다. 개인적인 기록을 달성한다면 더욱 좋겠지만, 후속 타자들도 잘 치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도루를)뛰려고 한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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