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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등 인천공항, 만족도는 국내 꼴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3초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0년 연속 1위의 인천국제공항이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국내 공항 중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값이 턱없이 비싸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용하기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청주시)은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2014 항공교통서비스평가' 결과 국내 대형 국제공항인 인천, 김포, 김해, 제주 공항 중 인천공항의 이용자 만족도 점수가 76.93점(평균점수)으로 4개 공항중 최하위라고 8일 밝혔다.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항공법에 따라 2년에 한번 시행되는 조사로, 공항만족도 조사의 평가는 총 9개 항목에 대해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인천공항은 식당시설(62.13점)과 주차시설(72점) 관련 평가가 낮았다.

특히 공항 내 식당의 가격 적정성(45.33) 및 가격 대비 주차시설 만족도(61.33)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변 의원은 "인천공항은 2005년부터 10년 연속 세계 공항서비스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음식 값이 국내 주요 공항 중 가장 비싼 '바가지 공항'이라는 평가를 받은 셈"이라고 해석했다.


국내 국제공항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1위는 김포공항(96.37점)이 차지했다. 이어 제주공항 88.62점, 김해공항 85.72점, 인천공항 76.93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공항 중 80점 이하는 인천공항 하나다.


변 의원은 "인천공항이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서 만족도 최하위의 불명예를 얻은 것은 높은 임대료로 인해 전반적인 서비스 품목의 가격 상승 결과"라며 "임대제도 개선안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2014년 인천공항공사의 상업시설 임대료 수익은 7770억원으로, 2010년 5984억원 대비 30%나 급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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