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물품 도난사건이 증가하고 있으나, 검거율은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석호 의원 (새누리당,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 인천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찰대로 접수된 도난신고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0년 31건에서, 2013년 146건으로 대폭 늘었으며 지난해 110건에 이어, 올해 8월 현재 65건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도난 신고에 대한 검거율은 절반에도 못미쳤다. 검거율은 2010년 42%, 2013년 30%, 지난해 40%, 올해 8월 현재 4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찰이 밝힌 지난해 총 범죄 검거율인 78%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경찰청이 지난 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로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14년) 총 범죄 발생 건수는 177만건으로 4년 전인 2010년의 178만건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지만, 총 범죄 검거율은 78%로 4년 전인 2010년 84%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강 의원은 인천국제공항 내 분실물 접수 현황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2만175건이었던 분실물 접수 건이 지난해 2만9840건, 올해 8월 현재 2만1944건으로 증가했다.
분실물 회수율은 2010년 46%에서 2014년 38.7%로 10% 가까이 감소했으나 올해 8월 현재 55.7%로 크게 늘었다.
인천공항경찰대는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직원의 인력 증원 (지난해 7명에서 올해 9명)과 퀵서비스·택배 배송 등 반환방식 다양화, 홈페이지 및 모바일 어플 활용 조회 등 서비스 개선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늘면서 물품 분실·도난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며 "공항 이용객이 집중되는 휴가철과 시간대에 순찰 인력을 늘리고, 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통해 물품 도난·분실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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