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증시 추락과 위안화 가치 하락에 지친 중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근 런던의 고급 주택 건설 프로젝트에 몰리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부동산 투자자문회사나이트 프랭크의 세일즈매니저인 첸 청리는 "런던의 부동산은 가격이 안정적으로 오르고 있고, 투자의 용이성과 법적 안정성이 뛰어나 중국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인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서 부동산 투자자문회사는 지난달 홍콩에서 런던에서 추진 중인 새로운 주택 전시회를 열었다. 특히 런던 중심가인 복스홀 구역에서의 키브릿지 프로젝트 전시회가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SCMP는 전했다.
첸 매니저는 "메이페어 등 런던의 전통적인 고급 주택가에서 키브릿지나 배터시와 같은 고급 주거프로젝트는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중국인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임대 수익률을 기대하며 런던의 부동산을 사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투자자문회사는 런던의 임대수익이 2019년까지 2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연간 수익률로 환산하면 약 7%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같은 투자 열기 속에서 부동산 투자자문회사는 중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석탄발전소가 있었던 영국 템즈강 북쪽에 예정된 주상복합 프로젝트인 배터시 파워스테이션은 지난 7월 중순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항저우 등에 건설 계획을 설명하는 투어를 시작했다.
롭 팅크넬 배터시 파워스테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 베이징 등이 첫 번째, 광저우, 항저우, 선전, 청두 등이 두 번째 단계라면 제외한 중소 도시에도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지금 우리는 세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니즈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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