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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베트남 증시…'베트남 ETF' 연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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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판 다우지수인 'VN 30' 추종…베트남 외인 지분 투자한도 49%→100% 확대로 증시 상승 전망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내 최초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베트남 우량 종목에 투자하는 ETF를 준비하고 있다.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인 ETF는 코스피200 같은 특정 지수 또는 원유 같은 특정 자산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는 상품이다. 한투운용이 출시하는 ETF는 베트남 시가총액 상위 50종목 중 30종목으로 구성된 '베트남판 다우지수'인 베트남(VN) 30 지수에 연동된다.


한투운용이 베트남 ETF를 출시하면 투자자들은 국내에 상장된 ETF를 통해서도 베트남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한투운용은 지난 2006년 국내에 첫 베트남 펀드를 내놓은 운용사다.

한투운용이 베트남 ETF 출시에 나선 것은 이달 1일부터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 지분한도를 종전 49%에서 100%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 정책으로 해외자금 유입이 늘어나면 베트남 증시가 추가상승 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한투운용측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지분 규제 철폐를 발표한 지난 6월말 이후 외국인 매수액은 6000만달러로 두달여동안 지난해 전체 매수액(1억4000만달러)의 42.8%나 됐다. 같은 기간 베트남 종합주가지수인 VN 지수는 8.4% 상승했다. 앞서 2005년에도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지분한도를 30%에서 49%로 확대하자 VN 지수는 6개월간 93.7% 급등했다.


베트남 경제 성장률도 2014년 5.98%, 2015년 1분기 6.03%로 상승하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이다. 베트남 펀드가 최근 수익률이 급락한 중국 펀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 우려,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글로벌 약세장 속에서도 베트남 펀드는 3개월 평균 수익률 -2.16%로 선방하고 있다. 유럽(-9.81%), 북미(-7.48%), 일본(-11.24%), 중국(-31.94%), 인도(-3.89%), 브라질(-21.22%) 펀드 수익률을 크게 웃돈다(펀드 평가사 KG제로인 기준).


김일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베트남 증시는 중단기적으로 외국인 자금유입에 대한 기대감에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도 국영기업의 효율성과 기업이익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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