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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부모로서 충격…시리아 난민 더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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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부모로서 충격…시리아 난민 더 받겠다" 토니 애벗 오스트레일리아 총리.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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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6일(현지시간) 수도인 캔버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동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very grave)'며 "시리아와 이라크의 난민을 더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터키 해변에 쓸려온 작은 소년의 죽음을 본 모든 호주인이 그렇듯, 나 역시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 어떤 부모도 이런 장면을 보고 충격받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는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피해 가족과 함께 망명길에 올랐다가 배가 전복되면서 지난 2일 터키의 한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쿠르디의 죽음이 사진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이 마음을 돌려 난민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호주 역시 이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애벗 총리는 "호주 정부는 지난해 중동 문제로 인한 난민 4500명을 수용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추가적으로 난민들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단, 난민 유입에 따른 안보 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인도주의적 응답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안보 역시 중요하다"며 "주중으로 (안보) 문제와 관련된 추가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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