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미사에서 "바티칸 내 2개 교구가 조만간 난민 두 가구를 받아들이겠다"며 유럽 5만여개 모든 가톨릭 교구도 난민 가족들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난민들에게 단지 용기를 내서 버티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이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등 진정한 희망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마 교구를 시작으로 유럽 모든 교구들, 모든 종교 공동체들, 수도원·성소들이 난민 한 가족씩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난민 수용에 소극적이던 유럽 국가들은 이달 초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세 살배기 난민 소년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에 마음을 돌리고 있다. 독일이 난민을 제한없이 수용할 뜻을 밝혔으며, 영국 정부더 1만5000명의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핀란드의 백만장자 총리인 유하 시필레도 자신의 집을 난민들에게 내주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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