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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돌아온 요우커 특수…들썩이는 명동 상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9월 들어 전월대비 2배 가량 요우커 늘어
메르스 충격 회복세 완연…전성기 수준 회복은 아냐

[르포]돌아온 요우커 특수…들썩이는 명동 상권 5일 오후 3시께 찾은 명동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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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주춤했던 중국인 관광객(요우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추절,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요우커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통가에 가득하다.

지난 5일 오후 3시께 찾은 명동,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북적이는 인파로 거리는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특히 10월31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맞아 명동 매장들은 알록달록한 세일 간판을 내걸고 요우커들을 유혹했다.

[르포]돌아온 요우커 특수…들썩이는 명동 상권 5일 오후 찾은 명동 올리브영 매장. 계산을 하려는 이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마침 5일간 세일을 진행 중인 올리브영 매장은 내국인 쇼핑객과 요우커까지 한데 뒤섞여 계산대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직원들은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물건을 채워넣고 손님을 응대하고 있었다.

올리브영에 근무하는 한 직원 제 모씨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메르스 이전 수준으로 많이 돌아온 것 같다"며 "아무래도 코리아 그랜드 세일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하고는 바쁘게 자리를 떴다.


요우커들은 특히 팩 코너에서 자리를 쉽게 뜨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 바구니에 마스크 팩을 5박스 이상씩 쓸어담아 직원들이 줄곧 제품을 채워넣고 있었다. 매장이 하도 혼잡한 탓에 소지품을 조심하라는 안내방송까지 나왔다.

[르포]돌아온 요우커 특수…들썩이는 명동 상권 올리브영에서 만난 한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바구니. 팩과 다양한 화장품이 가득 들어차있다.


마침 친구와 마스크팩을 쇼핑 중이던 한 중국인 관광객(28세)은 "메르스 걱정이 완전히 가시진 않았지만 저렴하게 여행할 기회가 생겨 왔다"며 "와보니 사람들이 친절하고 반겨줘서 좋고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동 한 복판 먹거리 리어카도 한 가득 들어섰다. 주꾸미 꼬치부터 파전, 아이스크림, 과일, 찹쌀떡 등 다양한 먹거리에 길에 멈춰서 음식을 먹는 이들도 많았다. 화장품 브랜드숍들도 박스단위로 물건을 채워넣느라 바빴지만 한결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간만의 호황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토니모리 매장 직원 김 모씨는 "메르스 여파에 7월까지는 중국 손님 거의 없었는데 8월부터 조금씩 늘었다"며 "9월에는 전월대비 중국손님이 2배 늘긴 했지만 메르스 이전과 비교하면 60~70% 수준으로 완벽히 회복되지는 않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10월에는 중국 국경절이 있으니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르포]돌아온 요우커 특수…들썩이는 명동 상권 5일 오후 찾은 명동 롯데면세점. 계산대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인근 소공동 롯데면세점 역시 화장품 매장에 요우커가 대거 몰려 있었다. 설화수와 헤라, 후 매장 앞에는 계산하려는 요우커들이 줄을 서 '뷰티 한류'가 건재함을 보여줬다. 저가 브랜드숍 역시 세일 기간 진행하는 '1+1', 2+1' 이벤트에 손님들이 몰려들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다만 시슬리나 에스티로더, 바비브라운, 랑콤 등 매장은 한산해 요우커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진 않은 상태임을 보여줬다.


한 면세점 직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지긴 했지만 아직 예전만큼은 아니다"며 "그래도 지난달보다 크게 늘어난 걸보니 다음달이나 11월에는 메르스 이전 수준이 도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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