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철강업체들이 올 추석 전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할 방침이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주요 철강사들은 오는 27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에 미리 납품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자금 조기 집행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외주파트너사, 공사업체 및 자재공급사 등 거래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석 연휴 전 자금 조기 집행을 시행하기로 했다. 자금 집행은 추석 연휴 일주일 전인 21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이 기간동안 진행될 자금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조기 지급 규모는 4500억원이었다. 포스코는 매년 명절 전에 협력업체들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는 납품대급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기업에 대해서도 5000만원 이하의 건에 대해서는 전액 현금으로 집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금계산서 발행 후 5일 이내에 대금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등 대금 정산처리나 지급에 있어 최대한 협력업체 입장에서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역시 이달 중순께 협력업체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설 연휴에도 협력업체 자금부담 경감을 위해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에 부품 및 원자재 등을 납품하는 2000여개 협력사에 1조2300억원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이들 협력사들은 이번 추석에도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일주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동국제강은 납품대금 조기지급과 관련해 '원칙'을 적용, 추석 명절을 앞뒀다고해서 대급 결제일을 앞당기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매월 주기적으로 일정하게 대금결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대금을 앞당기면 다음달까지의 결제일은 길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자금이 갑자기 필요한 경우가 아닌 이상 예외를 두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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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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