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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고병원성 AI 철새에 의해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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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해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철새에 의해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일 국내 발생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H5N8))과 관련 역학조사위원회 AI 분과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역학조사위원회는 2014년 1월 최초 발생한 AI는 철새에 의해 국내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H5N8 바이러스가 과거 국내에서 검출된 바 없고, 철새의 폐사체와 분변 등에서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검출됐다. 또 철새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결과 가금농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종사자의 해외 방문 및 수입축산물 유입 등 다른 요인에 의해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9월 이후 AI가 재발생된 원인에 대해서는 기존 발생농가의 잔존물에 남아있던 AI 바이러스와 월동을 위해 새로 국내에 도래한 철새를 통해 유입된 AI 바이러스에 의해 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전남지역 전통시장 가금 중개상인이 보유한 계류장 등에 잔존하던 바이러스로 인해 재발생해 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경기, 전남, 부산 등 지역의 일부 발생은 하반기 월동을 위해 국내로 들어온 철새에 의해 새로 유입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AI 바이러스는 차량, 축주·종사자, 야생조수류, 인근전파, 가금 중개상인, 가금 이동, 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여타 가금 사육농가로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파경로별로 차량 112건(29.9%), 축주·종사자 93건(24.9%), 야생조수류 67건(17.9%), 인근전파 56건(15%), 가금 중개상인 18건(4.8%), 가축이동 17건(4.5%), 계열사 관리 6건(1.6%), 남은음식물 공급 5건(1.3%) 등이다.


역학조사위원회는 지난 6월10일 이후 현재까지 발생이 없고 AI 근절을 위해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 발생농가 등의 잔존바이러스에 의한 국내 추가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올해 미국, 대만 등 세계적으로 다양한 AI 발생상황과 철새 유입 등을 감안할 때 올겨울에도 철새를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AI 재발방지를 위해 지자체, 가금 사육농가 등은 차단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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