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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본통제 나서…홍콩달러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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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위안 선물거래 제한 조치 발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조목인 기자]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선물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의 자본통제 조치를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와 이에 따른 대규모 자본유출을 막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다음달 15일부터 중국 시중 은행들은 위안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선물 계약시 거래 대금의 20%를 '위험준비금' 명목으로 인민은행에 예치해야 한다. 예치 기간은 1년이며 이자는 없다.

반대로 위안화를 사고 달러화를 파는 거래에서는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인민은행은 수입업체들이나 개인들이 달러 매수시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은 8·11 위안화 기습 절하 이후 위안화 가치 하락과 자본유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과 연계해 봐야 한다. 추가적인 위안화 약세를 예상한 투자가 늘자 환율 급등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중국 정부의 고심이 읽힌다.

4조달러에 근접했던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서 3410억달러가 줄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환시 개입과 자본유출이 중국 경제의 최대 위협이라고 언급했다. JP모건은 지난해 3분기~올 2분기 중국을 빠져나간 해외자금 규모가 34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인들도 위안화를 외화로 바꾸고 있다. 홍콩에서 중국 부자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아홀딩스의 케니 람 대표는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보유하고 있는 위안화를 홍콩달러로 바꾸려는 수요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홍콩에 지점을 두고 있는 한 중국 은행 관계자도 "인민은행이 기습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이후 최근 몇 주 사이에 5만달러(1인당 외화로 바꿀 수 있는 연간 한도)어치의 위안화를 외화로 바꾸려는 중국인들이 몇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의 발표 이후 이날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전날보다 0.23% 오른 달러당 6.3642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8일 이후 달러·위안 환율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국영증권사 화창(華創)증권의 종정셩(鍾正生) 경제 리서치 책임자는 "위안화 약세 베팅을 줄이고 자본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속내를 보여준 것"면서 "다만 이는 시장 친화적인 개혁에서는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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