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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대했던' 中 신용평가사마저…기업 신용등급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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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경제둔화가 현실화되면서 그동안 자국 기업에 너그러웠던 중국 신용평가사들까지 기업 채권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WSJ는 중국 청신(誠信)·리안허(聯合)·다궁(大公) 등 3대 대형 신용평가사들이 지난 6월과 7월 43개 회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올들어 신용등급을 하향당한 기업 수가 72개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신용등급 하향 기업(73개)에 육박하는 수치다.

중국 신용평가사은 자국 기업에 관대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과거 중국 기업 97%의 신용등급이 최고등급인 'AAA'나 그 아래의 'AA' 등급을 받았으며, 2011년~2012년에는 단 2개 기업만이 신용등급 하향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들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기업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증가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 역시 중국의 역외채권 등급을 낮추면서 해외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


필립 리 청신국제신용평가 홍콩지부 디렉터는 6~7월 사이 신용등급 하향이 대거 이뤄진 것은 중국 신용평가사들이 이 시기에 연말결산을 하기 때문이라며 "많은 기업의 수익성과 대출 상환능력이 약해졌다"고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원자재 관련 기업, 생산과잉에 시달리는 산업들이 이번 등급 하향의 희생양이 됐다. 청신국제신용평가는 지난 7월 철강 무역업체인 중국중강집단공사(시노스틸)의 등급을 'AA-'에서 투기등급에 속하는 'BB'로 낮췄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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