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호주, 네덜란드 26년 연속 경제성장 기록 깨나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조 호키 재무장관 FT 인터뷰 "호주 경제 다양성…성장 이어질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호주가 네덜란드의 26년 연속 경제성장 기록을 깰 수 있을까.


호주는 현재 24년 연속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지만 최근 위기설에 휩싸여 있다.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심각하고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광산업 비중이 큰 호주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은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의 경제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네덜란드의 26년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FT에 따르면 호키 장관은 교역은 큰 폭으로 줄겠지만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며 2~2.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1991년 마지막 경기침체 후 취해진 개혁 조치의 효과로 현재 24년 연속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북해 원유 발견 후 1982년부터 2008년까지 26년 연속 경제성장을 달성한 네덜란드의 기록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중국은 대규모 원자재 수입을 통해 호주가 장기 성장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줬다. 최근 호주 경제의 호황이 끝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중국 경기와 무관치 않다. 호주 정부는 오는 2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공개하는데 모건스탠리는 2분기 호주 GDP가 전기 대비 0.1%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호키 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경제는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다양화돼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줄고 광산업 경기가 불황이라고 호주 경제가 위기에 직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호주 경제가 중국과 아시아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호주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자원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비스 산업은 호주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며 "아시아의 증가하는 중산층에 헬스케어, 교육, 관광,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이같은 서비스 산업이 큰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호키 장관이 자국 경제를 낙관하는 이유다. 투자와 관련해서도 중국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3~2014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를 기점으로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호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국가가 됐다. 부동산 부문에 대한 총 투자 규모는 746억달러를 기록해 직전 회계연도의 519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호키 장관은 최근 중국 주식시장 불안이 되레 호주 부동산 투자를 늘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정적이고 확실한 수익을 원하는 중국 중산층은 자국 주식시장이 불안해지자 그들이 잘 알고 있는 다른 국가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호주 부동산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키 장관은 활발한 부동산 투자는 주택 건설 부문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광산 부문에 의존했던 호주 경제의 체질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키는 여전히 호주에 대규모 투자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두 번째 교역 파트너인 일본의 경기 회복도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충격을 상쇄해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호주국립은행(NAB)의 이반 콜훈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경제에서 광산업보다 비광산업 비중이 더 크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호주달러 약세도 광산업 중심에서 호주 경제 변화를 이끄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