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 해마다 100만개의 자영업이 문을 열었고, 80만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1일 공개한 국세청 국정감사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 사이에 949만개의 자영업이 창업했으며 793만개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한 해의 경우에는 92만6558개의 자영업이 문을 열었고 80만5328개가 문을 닫았다.
창업과 폐업이 가장 많은 업종은 음식업이었다. 치킨집, 커피숍 등이 포함된 음식업은 지난 10년간 187만2075개 창업했고 174만4138개가 폐업했다. 전체 창업 업체 가운데 음식업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19.7%였으며, 폐업 업체 가운데는 음식업종이 22%를 차지했다.
음식업에 이어 창업 비율이 높았던 업종은 미용실, 네일숍 등이 포함된 서비스 업종(185만6197개, 19.6%)아었으며, 편의점과 옷가게 같은 소매업(182만576개, 19.2%)이 뒤를 이었다. 폐업 업종 가운데는 소매업이 162만1533개(20.5%)로 2위 서비스업 156만8595개(19.8%)로 3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창업한 자영업체가 234만4201개(24.7%)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206만355개, 21.7%), 인천(53만2606개, 5.6%) 등 수도권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폐업의 경우에도 경기 184만3200개(23.2%), 서울 175만9987개(22.2%), 인천 44만2516개(5.6%) 등 전체 폐업 자영업체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었다.
심 의원은 "2014년 창업, 폐업은 올해 말 집계되지만,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자영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은 것은 틀림없다"며 "실효성 있는 자영업자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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