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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라운드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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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은 비슷, 북조선 주체식 골프용어는 생소, 1주일 비용 250만원

"북한에서 라운드 한다면?" 2011년 평양골프장에서 열린 국제아마추어골프대회 경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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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최고위급 회담의 타결로 새 전기를 맞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부터 금광산관광 등 민간교류 확대, 어쩌면 북한 골프여행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골프와 마약은 인민 최대의 적"이라던 북한은 이미 2011년부터 외국인 아마추어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골프를 통한 외화벌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위스 유학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특히 능라유원지에 미니골프장을 만들 정도로 골프에 관심이 많다. '북한골프의 모든 것'이다.


▲ "차이가 없다"= 하드웨어는 비슷하다. 대표적인 골프장은 평양에서 27㎞ 떨어진 남포시 태성호에 조성된 평양골프장이다. 1987년 4월 김일성의 75회 생일에 맞춰 조총련 상공인들이 기증했고, 1994년 18홀(파72ㆍ6200m) 규모로 개장했다. 클럽하우스와 라커 등 시설은 한국과 큰 차이가 없고, 라운드 전 샷을 점검할 수 있는 30석 규모의 드라이빙레인지까지 갖췄다. 2005년 8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평양오픈이 개최된 적도 있다.

대여골프채는 국산이다. 오는 9월7일로 예정된 제5회 국제아마추어골프대회 참가자는 랭스필드 골프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전동카트 역시 국산이다. 북한골프장이라고 해서 생소한 시설이 있는 게 아니다. 1주일 일정의 평양 골프여행 비용은 중국 베이징 출발 기준 250만원정도다. 북한 비자와 서류 대행료, 그린피, 숙식비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북한에서 라운드 한다면?" 평양골프장 코스 전경


▲ "그래도 다르다"= 영어를 기피하는 북한이지만 스코어는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사용한다. 버디, 파, 보기 등이다. 다만 일본식 발음이라는 게 조금 낯설다. 나머지 골프용어는 북조선 주체식, 우리말을 조합한 만큼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다. 골프는 '열여덟 막대기 공알치기', 타격대(티잉 그라운드), 공알받이(티), 가장 긴 나무채(드라이버), 쇠채(아이언) 등이다.


페어웨이는 잔디구역으로 부르고, 그린은 정착지, 벙커는 모래 웅덩이, 워터해저드는 물 방해물, 아웃오브바운즈(OB)는 경계선 밖이다. 먹거리는 당연히 북한식 용어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경기보조원(캐디)이 매대(그늘집)와 찬단물(쥬스), 곽밥(도시락), 얼음보숭이(아이스크림), 가락지빵(도너츠), 꼬부랑국수(라면) 등으로 표현하는 것을 쉽게 들을 수 있다.


▲ "믿거나, 말거나"= 북한에는 골프에 대한 '전설'이 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세계 최고기록이다. 1991년 평양골프장에서의 생애 첫 라운드에서 무려 11개의 홀인원을 포함해 38언더파 34타를 기록했다고 선전했다. 우상화 작업의 일환이다. 해외 언론이 선정한 '골프 이미지를 나쁘게 한 톱 10'에 선정된 이유다.


아들 김정은은 가상의 세계에서 화제가 됐다. 미국 골프채널이 지난 2월 김정은을 모델로 한 골프게임이 출시됐다고 전했다. 김정은을 플레이어로 내세운 '영광골퍼'라는 이름의 온라인 게임이다. '권위'라고 적혀 있는 파워게이지를 누르면 '하나의 구멍(HOLE IN ONE)'이라는 문구와 함께 공이 곧바로 홀로 직행한다. 파3홀은 물론 파4홀과 파5홀 에서도 홀인원을 할 수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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