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스포츠스타 "골프 잘하는 포지션이 있다?"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배구는 세터, 야구는 투수가 '고수', 농구인 큰 키는 오히려 '핸디캡'

스포츠스타 "골프 잘하는 포지션이 있다?" 배구계의 소문난 골프고수 장윤창 경기대 교수. 사진=골프매거진 제공
AD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배구의 세터와 야구의 투수."

스포츠스타들은 골프도 잘 친다. 워낙 몸이 좋은데다가 종목은 다르지만 남다른 운동 신경이 있어서다. 당연히 습득 속도가 빠르다. 강한 정신력과 고도의 집중력, 위기관리능력까지 곁들여 실전에서는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골프를 잘 치는 특정 포지션이 있을까. 배구에서는 세터, 야구는 투수들이 골프를 잘 친다고 정평이 나 있다.


▲ "손 감각이 좋아서"= 이경석 전 경기대 감독(54)과 김호철 전 현대캐피탈 감독(60),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51), 신치용 삼성화재 단장(60) 등 배구인 '골프 고수'의 포지션은 모두 세터다. 배구계의 '골프 넘버 1'으로 꼽히는 이 전 감독은 지난해 9월 경기도 여주 이포골프장(파72)에서 열린 배구인골프대회에서 3언더파 69타의 스코어를 작성해 메달리스트를 차지했다.

세터는 손 감각과 거리감이 뛰어나다. 어프로치 샷과 퍼팅 등 특히 쇼트게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는 이유다. 세터들이 정교함으로 승부한다면 호쾌한 스파이크를 내리꽂는 공격수들은 반면 비거리가 강점이다. 현역 시절 왼손 거포였던 장윤창 경기대 교수(55)와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41)은 평균 300야드 이상의 장타를 날려 '짐승'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스포츠스타 "골프 잘하는 포지션이 있다?" 이종범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무려 310야드를 날리는 거포로 유명하다. 사진=골프매거진 제공


▲ "타자보다 투수가 유리하다고?"= 야구는 타자들이 골프를 잘 칠 것 같다. 스윙 매커니즘이 비슷하다는 편견 때문이다. 하지만 스윙 궤도가 다르다. 야구는 옆으로 휘두르는 레벨스윙인 반면 골프는 아래에서 위로 퍼올리는 어퍼스윙이다. 물론 엄청난 비거리를 자랑한다. 이종범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2013년 야구인골프대회에서 310야드를 날려 롱기스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대부분 정확도가 '꽝'이다. 강한 스윙은 악성 훅을 유발시킨다.


오히려 투수들이 잘 친다. 양상문 LG 감독(54)과 선동열 전 KIA 감독(52), 송진우 KBSN 해설위원(49) 등 '고수'들은 모두 투수 출신이다. 스윙이 끝날 때까지 100% 파워를 유지하는 타자들과 달리 힘을 빼면서 릴리스 하는 동작이 골프에서 탁월한 샷 감각으로 이어진다. 특급 좌완투수였던 윤석환 선린인터넷고 감독(54)은 "(투수들은) 체중 이동과 밸런스를 유지하는 능력이 좋다"며 "투수의 스로잉과 골프의 릴리스가 관련이 크다"고 분석했다.


▲ "키가 너무 커서"= 농구인들도 만만치 않다. 최인선 전 서울 SK 감독(65)과 김동광 전 서울 삼성 감독(62),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51),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43) 등이 농구계를 대표하는 로우핸디캐퍼들이다. 키가 크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게 아이러니다. 신장이 크면 스윙 아크가 커서 유리하지만 농구선수들은 키가 커도 너무 커서 불리할 수 있다.


축구는 어떨까. 조광래 대구 FC 대표(61),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56), 김기동 올림픽대표팀 코치(44) 등이 골프를 즐기지만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서는 골프에 대한 관심이 덜한 편이다. 아무래도 손이 아닌 발을 쓰는 종목이라서다. 축구인들은 공을 찰 때 왼쪽 다리를 고정시킨다는 대목이 골프의 중심이동과 비슷하다고 강조하지만 배구인과 야구인에 비해 평균 실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