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든데스 vs 애그리거트' 어느 쪽이 더 짜릿해?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서로 다른 메이저 연장전 "1홀에서 18홀까지", 우즈 2008년 US오픈서 19홀 사투

'서든데스 vs 애그리거트' 어느 쪽이 더 짜릿해? 타이거 우즈가 2008년 US오픈에서 19홀 연장전 끝에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포효하고 있는 모습.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홀, 3홀, 4홀, 18홀."

4대 메이저는 연장전 홀수가 모두 다르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파72ㆍ7501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은 3개 홀을 합산하는 '애그리거트'(aggregate)', 마스터스는 반면 딱 한 홀로 그린재킷의 주인공을 가리는 '서든데스(sudden death)'다. 디오픈은 4개 홀, US오픈은 다음날 아예 18홀 사투를 벌인다. '메이저 연장전'을 속속들이 살펴봤다.


▲ 마스터스 '서든데스'= 초창기에는 36홀의 혹독한 연장전을 치렀다. 그러다가 18홀로 줄었고, 1976년부터 서든데스를 채택했다. 당연히 승부가 날 때까지 홀은 계속 연장된다. 속전속결이라는 게 매력이지만 공정하게 실력을 겨룰 기회가 없다는 게 단점이다. 운이 많이 작용한다는 이야기다. 서든데스는 본래 '돌연사'라는 뜻이다. 딱 1개 홀에서 메이저우승을 날리는 선수는 허망할 수밖에 없다.

최초의 연장전은 1935년, 진 사라센(미국)이 크레이그 우드(이상 미국)를 제압했다. 닉 팔도(미국)는 행운아다. 1989년과 1990년 모두 연장전에서 이겨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벤 호건(미국)은 1942년 바이런 넬슨(미국)에게, 1954년에는 샘 스니드(미국)에게 패해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래리 마이즈(미국)는 1987년 세베 바에스테로스(스페인), 그렉 노먼(호주)과 벌인 '3명 연장전' 두번째 홀에서 45야드 칩 샷을 홀인시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 US오픈 '18홀 스트로크플레이'= 유일하게 18홀을 다시 치른다. 가장 공정하고 뒷말이 없다. 주최 측이나 중계방송사, 골프장은 그러나 난감하다. 막대한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고, 코스도 하루 더 비워야 한다. 투입되는 경비에 비해 흥행을 보장 받을 수 없다. US오픈이니까 가능하다. 미국의 '내셔널타이틀'이라는 자존심이 묻어있다. 여기서도 동타를 기록하면 '서든데스'가 이어진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2008년 '91홀 사투'가 대표적이다.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와의 18홀 연장전도 모자라 서든데스까지 19홀 혈투 끝에 기어코 메이저 14승째를 수확했다. 2000년 이후 메이저 전체를 통틀어 여전히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고 있다. 이 우승 직후 무릎수술과 8개월간의 재활이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렀던 우즈의 메이저 우승시계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멈춰있다.


▲ 디오픈 '4개 홀 애그리거트'= 1963년까지 무려 10차례나 36홀 연장전이 벌어졌다. 이후 18홀, 1985년부터 4개 홀 스코어를 합산하는 애그리거트로 변경했다. 전문가들은 "일요일에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고, 선수에게는 실수가 나와도 만회할 기회를 주는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호평했다. PGA챔피언십과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의 3개 홀과 달리 4개 홀이라는 게 독특하다.


톰 왓슨(미국)이 2009년 연출한 '환갑투혼'이 최고의 드라마다. 나흘내내 아들뻘 되는 선수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최종일 18번홀 보기에 제동이 걸렸고, 스튜어트 싱크(미국)와의 4개 홀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올해는 잭 존슨(미국)의 마라톤 우승이 화제가 됐다. 악천후로 경기가 하루 지연됐고, 여기에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과의 '3명 연장전'을 더했다.


▲ PGA챔피언십 '3개 홀 애그리거트'= 메이저에서 '서든데스'를 처음 도입한 무대가 바로 PGA챔피언십이다. 래니 와킨스가 1977년 진 리틀러(이상 미국)를 네번째 홀에서 격침시켰다. 2000년부터 3개 홀 애그리거트로 오히려 바꿨다는 대목이 재미있다. 앞선 3개 메이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올해는 총상금을 200만 달러 증액해 '1000만 달러 빅 매치'가 됐다.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가 지난해 연장전을 서든데스에서 3개 홀 애그리거트로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바로 최경주(45ㆍSK텔레콤)가 2011년 서든데스 당시 17번홀(파3)에서 우승 파를 잡아내 데이비드 톰스(미국)을 격침시켰던 대회다. 올해는 리키 파울러(미국)가 16~18번홀 등 3개 홀 애그리거트에 이어 17번홀에서 속개된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케빈 키스너(미국)를 차례로 물리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