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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새누리당 총선 전략…3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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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원 연찬회를 계기로 내년 치러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전략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필승 전략을 미리 살펴봤다.


◆선거 운동은 뭐니 뭐니 해도 선거 주무부처에서 = 새누리당의 선거 운동은 관련 주무 부처인 행정자치부에서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섭 장관은 이를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다짐을 최근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 자리에서 건배사에 담았다. 정 장관이 '총선'을 외치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필승'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이 전략에는 변수가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27일 정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것.


◆아낌 없이 풀자 선심성 예산은 펑펑 = 행자부 동원이 좌절되더라도 두 번째 필승 전략이 기다리고 있다. 돈을 풀면 된다.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예산이 있으니 걱정 없다. 최경환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 수준인 3% 중반 정도를 복귀할 수 있도록 해 여러 가지 당의 총선 일정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힘을 보탰다. 27일에도 최 부총리는 새누리당과의 내년 예산안 당정 협의회에서 "당에서 제시하는 구체적인 민생경제 현안들은 정부 예산안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계획의 유일한 걸림돌도 야당의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이다.


◆공약은 주어 없이, 문제 될 말도 주어 없이 = 공약을 발표할 때 주어를 생략하면 나중에 지키지 않아도 된다.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의혹을 제기하고 싶을 때도 주어를 살짝 빼두면 나중에 해명할 때 편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미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정 장관의 발언을 어떻게 봤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못된 것이다"면서도 "굳이 변명하자면 새누리당이라는 말은 안 했다"고 답하면서 이 전략을 노출시켰다. 과거 2007년 대선 때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BBK 의혹이 불거지고 이 후보가 "(BBK를)설립했다"고 말한 동영상이 공개되자 당시 나경원 대변인이 "'내가'라는 주어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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