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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못말리는 '주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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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못말리는 '주어' 사랑 김무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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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구설에 오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총선 승리' 건배사에 대해 "주어가 없었다는" 요지로 해명을 하면서 새누리당과 '주어'의 인연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김 대표는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정 장관의 발언을 어떻게 봤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못된 것이다"면서도 "굳이 변명하자면 새누리당이라는 말은 안 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이 '총선을 외치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승리'라고 화답했음에도 '새누리당'이라는 주어가 빠져 있었다고 해명한 것이다.


새누리당이 주어를 중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2007년 대선 때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BBK 의혹이 불거지고 이 후보가 "(BBK를)설립했다"고 말한 동영상이 공개되자 당시 나경원 대변인이 "'내가'라는 주어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번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는 주어 사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또 다른 장면도 연출됐다. 25일 연찬회에 참석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새벽 성사된 남북 합의에 대한 의의를 설명하며 "북측이 북한을 주어로 해서 대한민국 정부에게 유감 표명을 확실하게 한 첫 번째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각에서 유감 표명을 사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주어가 있으니 사과가 맞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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