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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中 부동산시장 낙관…"변동성은 친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중국의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드러냈다.


크리스토퍼 헤디 블랙스톤 아시아 부동산 부문 책임자는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와 2선도시의 부동산 시장 투자 매력이 높다"면서 "중산층 소비 증가에 초점을 맞춰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지만 고용수준이 높고 서비스부문이 견조하다"면서 "또 사람들이 돈을 많이 쓰고 있고 삶의 질도 개선되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디 책임자는 "중국 부동산 시장을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지금의 변동성은 친구가 될 수 있다"면서 "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은 투자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중국 주식시장 붕괴와 위안화 평가절하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경제성장 둔화도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블랙스톤의 낙관적 시각은 경제성장 둔화 때문에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라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마크 가베이 최고경영자(CEO)는 "높아진 변동성은 중국에서 부동산을 매매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서 "지난 몇 년간 중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익스포저(노출)를 10%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사무용 빌딩 개발에 들어간 투자금은 올해 1~7월 3264억위안(미화 50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전체 사무용 빌딩 투자금이 21% 넘게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금 유입이 시원찮다 보니 사무용빌딩 착공 면적은 같은 기간 15% 가까이 줄어든 3296만㎡에 불과했다. 이 역시 6.7% 늘어난 지난해 전체 기록과 정 반대였다.


한편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아시아 지역 부동산 펀드인 BREPA는 2013년 출범 이후 모두 5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아시아 지역 부동산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도 투자에 참여했다. 블랙스톤의 아시아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현재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나머지는 인도, 일본, 호주, 싱가포르 시장에 나눠 투자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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