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정감사 자료...구속인원 386명...지역별 경기 서울 인천 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검거된 건수가 2만1000여건으로 하루 100건 이상의 가정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조원진 국회의원(새누리당, 대구 달서구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가정폭력으로 검거된 건수가 2만1381건, 검거인원은 2만4,596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24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100건 꼴 가정 폭력이 발생했으며, 검거 인원 중 죄질이 심각해 구속된 인원도 386명이나 됐다.
지역별 가정폭력 검거건수는 경기(7,279건)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3,843건), 인천(1,414건), 경남(995건), 경북(989건) 순이었다.
아동학대의 경우 지난해 9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 이후 올해 6월말까지 6,304건이 신고 되었는데, 하루 평균 약 23건 꼴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92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 968건, 인천 428건 순이었다.
아동학대 가해자는 친부모가 대부분이었다. 전체 1101명의 가해자 중 68.8%(758건)가 친부모로부터의 학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원진 의원은 “가정폭력은 더 이상 단순 가정 내의 문제가 아니라 폭력의 대물림 현상으로 학교폭력, 사회폭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범죄”라며 “정부가 4대악 근절을 강력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근절방안 마련과 함께 치안역량 강화를 통하여 국민 행복시대 추구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