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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北 이슈' 증시영향 단기에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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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악재 예의주시…필요시 적극 대응"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금융당국이 북한 포격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중국증시, 미국 금리인상 등 당분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요인이 상존함에 따라 필요시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 금융당국은 21일 합동으로 '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에 따른 증시 영향 등을 점검했다.

금융당국은 "전일 북한 포격 등의 이슈는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날 열린 거시금융회의에서도 북한 포격 영향이 단기간일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당시에도 코스피 지수는 발생 당일만 0.3% 하락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정부는 최근 글로벌 증시 불안이 우리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적극 대응하겠다"며 "금감원, 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글로벌 시장상황, 외국인 자금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매력이 높아져 앞으로 외국인 매수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하락(5조9000억원)과 2013년 양적완화 축소(9조1000억원) 당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6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4조3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미국 투자자들이 올 들어 9조7000억원 어치를 매수했고, 8월에도 429억원 규모 매수에 나섰다"며 "바클레이스 캐피탈 등 글로벌 증권사도 대외불안 요인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하락은 우리 증시에 저가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시장 기초지표에 대해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국 주가수익배율(PER)의 경우 미국(16.9), 영국(15.0), 홍콩(14.4) 등에 비해 낮은 9.4에 불과하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말 기준 3747억달러로 세계 6위 수준이고, 신용부도스와프(CDS)는 68.5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677)와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220) 보다 현저하게 낮은 상태다.


금융당국은 "우리 시장의 기초 지표들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과거 위기상황 등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어서 과도하게 반응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시장가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는 가운데 위험성 지표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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