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기오대학에 재학…생면부지 노인 밥값 치르고 함께 식사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선행은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었다. 필리핀 대학에 재학중인 한국 청년이 생면부지인 노숙 할머니에게 한끼를 대접했다. 밥값만 주고 간 게 아니라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었다.
필리핀 현지 언론이 극찬한 주인공은 필리핀 바기오대학(University of Baguio)에 재학중인 정태구씨다.
정씨의 선행은 지난 12일 필리핀 여성 힐러리 리 아구아다(Hillary Lee Aguada)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기오시에서 본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한다”며 사진과 함께 올리면서 알려졌다.
아구아다는 “초라한 복장을 한 노숙자 할머니가 계산대 앞에서 돈을 못내고 쩔쩔매자 자신의 앞에 있던 남성이 이 대화를 듣고 할머니의 식사비용을 지불했다”고 전했다.
힐러리가 공개한 사진에서 정씨는 야윈 할머니와 한 식탁에서 마주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장소는 KFC였다.
정씨는 노숙 할머니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행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지자 필리핀 현지 언론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데일리피디아(The DailyPedia) 등 필리핀 현지 언론들은 “친절은 피부색과 인종을 초월한다”며 정씨의 선행을 극찬했다.
정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숙인 할머니를 보니 제 할머니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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