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선행이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었다. 필리핀 현지에서 한 노숙인 할머니에게 식사를 제공한 한국 대학생의 선행이 화제다.
18일(현지 시간) 데일리피디아(The DailyPedia)는 노숙자의 밥값을 대신 지불한 뒤 함께 음식도 먹은 한국인 대학생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지난 12일 힐러리 아구아다(Hillary Aguada)란 이름의 필리핀 여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기오 (Baguio)시에서 겪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한다"며 KFC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힐러리는 "초라한 복장을 한 노숙자 할머니가 계산대 앞에서 돈을 못내고 쩔쩔매자 자신의 앞에 있던 남성이 이 대화를 듣고 할머니의 식사비용을 지불했다"고 전했다.
힐러리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남루한 차림의 할머니와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이 남성은 현지 바기오 대학교에서 공부 하고 있는 한국인 대학생 정모씨로 알려졌다. 그는 앞에 앉은 노숙인 할머니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전해졌다.
이 미담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졌고 필리핀 현지 언론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정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숙인 할머니가 자신의 할머니를 떠오르게 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언론들은 "친절은 피부색도 초월한다"며 정씨의 선행에 대해 칭찬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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