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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에게 월세지원 했더니…80% '정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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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도 '노숙인 임시주거지원사업' 실시…노숙인·노숙위기계층 550명 월세지원 예정

노숙인에게 월세지원 했더니…80% '정착 성공' 용산구청 직원(왼쪽)이 거리노숙인 안전을 위해 도움을 주며 시설로 옮길 것을 설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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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 2012년 12월까지만 하더라도 영등포역 인근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김모(46)씨. 이제 그는 어엿한 버스운전기사가 돼 새 인생을 살고 있다. 서울시 노숙인보호시설 옹달샘을 통해 자활근로, 자격증취득 등을 지원받은데 이어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시로부터 단기월세를 지원받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노숙인 등 517명을 대상으로 노숙인 임시주거지원사업을 실시한 결과 전체의 82.2%인 425명이 노숙을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시의 노숙인 임시주거지원사업은 거리노숙인 및 노숙위기계층에게 월 25만원 가량의 월세를 최대 6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350명의 노숙인에게 단기 월세를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지원 대상자 중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지정 등을 통해 조기에 자립이 가능해진 경우가 많아 당초 계획보다 많은 인원을 지원하게 됐다.

지난해 시의 월세지원을 받아 노숙생활을 청산한 425명 중 218명(51%)은 취업에 성공해 사회복귀에 성공했다. 또 144명(33.8%)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올해도 3월부터 거리노숙인 및 노숙위기계층 550명을 대상으로 월세지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원자에 대한 지속적 사례관리를 통해 월세를 지원받는 노숙인 모두가 자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강종필 시 복지건강실장은 "임시주거지원 사업은 단지 주거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및 수급신청 등 사례관리를 통해 노숙인 지역사회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주는 사업" 이라며 "이를 통해 노숙인의 실질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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