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표준시 변경과 함께 4대 일간지를 모두 컬러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북한 매체를 분석한 결과, 그동안 컬러로 발행된 노동신문 이외에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인 '청년전위' 등 중앙지와 평양시 당위원회에서 발행하는 '평양신문'이 지난 15일부터 매일 전면에 걸쳐 컬러사진을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4대 일간지가 모두 지면 컬러화 시대를 맞은 것이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로 북한의 대표신문으로 꼽히는 '노동신문'은 애초부터 컬러지면을 발행해왔다. 노동신문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지면에서 컬러사진의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현지 시찰 모습은 1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큰 컬러사진을 싣고 있다. 지난 7월초 김 제1위원장이 평양국제공항 준공식 시찰 때는 한 면을 통째로 컬러 화보로 장식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발행되는 신문은 모두 기관지로 북한은 신문을 당과 대중을 연결시키는 중요 수단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신문에 실리는 사진은 대부분 김 제1위원장의 시찰 모습이거나 북한 주민들의 '행복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신문 지면 컬러화는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와 체제 선전을 통해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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