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 무료 이용자 중 48% 서비스 중단
이용자 61%는 유료 회원 자동 갱신 기능 꺼…
애플, 대규모 마케팅으로 유료 회원 늘린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의 초기 무료 이용자 중 절반가량이 이용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음원 업체 뮤직워치의 조사를 인용해 애플뮤직의 3개월 무료 이용자 중 48%가 서비스 이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애플뮤직은 이달 초 출시 한 달 만에 1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서비스 확대를 위해 초반 세 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세 달 이후부터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독료 월 9.9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 같은 성장 속도는 라이벌 스트리밍 업체를 위협하며 전체 음원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여겨졌다. 2006년 출시된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는 현재 2000만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하고 있고, 광고를 담은 무료 서비스 회원 수는 5000만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뮤직워치가 미국 13세 이상 애플뮤직 이용자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애플뮤직의 흥행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무료 이용 기간이 끝나기 전이지만 48%의 이용자가 애플뮤직으로 음악을 듣고 있지 않고 있다. 게다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 중 61%는 3개월 이후 유료회원으로 자동 갱신되는 기능을 꺼둔 상태다.
러스 크럽닉(Russ Crupnick) 뮤직워치 매니저는 "이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는 점이 애플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애플이 실망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애플워치 이용자 중 2/3가 무료 기간 이후 서비스를 구독할 것이라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또 iOS이용자 중 77%가 애플뮤직을 알고 있지만 11%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잠재적인 이용자 층을 늘릴 여지도 남아있다.
애플은 이번 주부터 1100만명의 무료 회원을 유료 회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규모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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