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중공업 직원 5명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입상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서 배영준 씨(20세)가 철골구조물 종목에서 금메달을, 원현준 씨(20세)가 판금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용접 종목 김진석(19세), CNC선반 종목 이범희(19세), 배관 종목 김진선(20세) 씨가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은메달을 획득한 원현준 씨는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42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MVP를 수상한 원현우 씨(23세, 철골구조물 종목)의 동생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현준씨가 은메달을 획득한 판금은 형 현우씨가 201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 했던 종목이다. 현준씨는 이번 입상으로 형의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뤄준 셈이다.
원현준씨는 "형의 존재가 부담이 될 때도 있었지만 같은 길을 걸어간 선배이기에 도움을 받은 점이 더욱 많다"며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8년 제24회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현재까지 금 47명, 은 15명, 동 9명, 장려 22명 등 총 93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