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SDI가 갑작스런 정전도 걱정없어 이른바 '에너지보험'으로 불리는 'UPS'사업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삼성SDI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더존 데이터센터, 신한은행 신규 데이터 센터 등에 UPS용 리튬이온전지를 공급을 시작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엔 글로벌 에너지 관리 전문기업인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공동개발한 UPS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UPS란 'Uninterrupted Power Supply'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를 말한다. 정전이 발생해도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로,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일종이다. 일정 용량의 전지가 내장돼 전력 공급이 차단되더라도 일정 시간 동안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산업 생산 공장의 경우, 공장 생산라인에 갑자기 정전이 발생하면 불량품이 발생하게 되고, 라인 재가동을 위한 시간손해까지 감안하면 회사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장, 특히 첨단 IT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는 정전이 발생할 경우 순간적으로 전기를 공급해 정전을 방지하는 UPS가 필수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최근엔 관공서, 경찰서, 소방서, 병원, 금융기관 지점 등 사무실 단위로 까지 그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그 동안에는 납축전지 UPS가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리튬이온전지를 활용한 UPS로 대체되는 트렌드로 변하고 있다. 납축전지의 여러 단점을 리튬이온전지를 적용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리튬이온전지를 활용할 경우 유지관리 비용과 면적 차지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삼성SDI ESS사업팀장 김우찬 전무는 "최근 UPS가 기업들의 에너지보험으로 여겨지며 B2B ESS 시장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삼성SDI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ESS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UPS 시장에서도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