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절기 국산 과일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8.4% 신장하며 인기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린만큼 국산 과일의 인기가 뜨겁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보였던 롯데마트의 여름철 국산 과일 매출은 올 들어 다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까지 하절기(6~8월)에는 수입 과일이 인기를 끌며 국산 과일 전체 매출은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하절기(6월1~8월13일) 국산 과일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8.4% 신장하며 인기 전체 국산 과일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신장했다. 수박, 참외, 복숭아, 자두 등 여름 국산 과일 매출이 모두 늘었다.
이 같은 국산 과일의 선전은 7월까지 지속된 마른 장마로 인해 여름 제철 과일들의 당도가 더욱 높아져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여름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적었고 일조량이 풍부해 작황 호조로 가격이 하락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복숭아의 올해 총 생산량은 21만8000t으로 작년보다 4% 증가했고 ‘복숭아 백도(4.5㎏/상)’의 7월 도매가는 전년 대비 12%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8월에도 비슷한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같은 기간 수입 과일은 음료업체의 다양한 상품 출시로 소비자들에게 대중화되며 올 하반기(6~8월) 매출이 전년 대비 13.5% 신장했으나, 블루베리와 바나나 외에 다른 품목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최근 급증한 국산 과일 수요를 고려해, 매주 제철 국산 과일들을 정상가 대비 20~3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19일까지는 ‘국내산 캠벨 포도(5㎏/1박스)’를 1만원에, ‘거봉 포도(2㎏/1박스)’를 9900원에, ‘당도선별 연두사과(8~12입/1봉)’를 6000원에 엘포인트(L.POINT)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정상가 대비 20% 할인 판매한다.
또 20일부터 26일까지는 임실, 청도 등 유명 산지에서 수확한 ‘고당도 황도 복숭아(4~7입/1박스)’를 9900원에, 올해 첫 수확한 ‘햇 배(4~8입/1박스)’를 1만원에 판매한다.
김석원 롯데마트 과일 MD(상품기획자)는 “최근 몇 년간 국산 과일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마른 장마로 당도가 높아지고 작황도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같은 인기에 맞춰 지속적으로 다양한 제철 국산 과일들을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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