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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공급물량 12억5100만ℓ로 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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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를 확대하고 공급 물량도 늘리기로 했다.


최근 석유공사가 공개한 2015년도 경영목표 변경안에 따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경유 공급물량이 올해 9억8300만ℓ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에 공급한 물량 8억7089만ℓ 대비 12.9% 늘어난 규모다.

공사는 오는 2019년까지 공급 물량을 12억5100만ℓ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등유의 총 판매량 3142억ℓ에 비하면 0.4%에 불과하지만, 4년간 해마다 1억ℓ, 약 10%씩을 더 공급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아울러 시중 주유소와 가격 차이도 확대한다. 올해 판매가격 차이 목표는 ℓ당 40원이지만 해마다 1원씩 차이를 벌려 2019년에는 44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2011년 알뜰주유소가 출범하면서 시중 주유소보다 100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지만, 지역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지나지 않거나 오히려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도입 실효성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와 공사는 이에 대해 알뜰주유소가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외에도 시중 주유소의 가격 상승을 저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공사가 중장기적으로 국내 유통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이 같은 논란은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 점포수도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상반기 기준 현재 알뜰주유소는 자영 445개, 고속도로 휴게소 161개, 농협 525개로 1141개에 달한다. 주유소협회 등록주유소가 1만2880개로 8.8%에 불과한 상황이다. 알뜰주유소 출범 당시 목표치로 제시한 10%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폐업하거나 휴업중이 주유소가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다. 포화상태에 도달한 국내 주유소업계에 알뜰주유소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됐고, 주유소 휴폐업은 올들어 상승추세다. 올해 상반기에만 519곳이 휴폐업을 해 지난해 693곳에 육박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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